도은아,
잘있지. 천국에 간 지 2년이 되는 날이구나. 조금 전까지 너의 앨범을 쭉 보고 있었는데, 함께 해 준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고맙구나.
석산연립에서 아빠가 처음 마산에서 데리고 와서 방에 눕히고, 오빠랑 바깥에서 자전거 타고, 콧물을 흘리고, 얼굴에 상처가 나서 항상 볼때마다 마음아파한 기억들이 아직 생생하구나.
엄마랑 어제 산행을 하면서 너와의 추억을 애기하면서, 참 많은 눈물이 아직도 나더구나.
이 땅에서의 소망이 있겠지만, 하늘나라에서 너랑 만날 소망이 있으니 이 또한 죽음을 언제나 맞이할 수 있는 대범함이 생기는구나.
오늘 하루는 어떤지 그곳에서는. 고통과 절망이 없는 곳, 항상 기쁨만 있는곳이겠지.
시간과 공간은 함께 할 수 없지만 언제나 마음속에서는 너랑 함깨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