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범계중학교 개학이야 오빠도 학교가고 학생들은 모두 다시 시작하는 학교로 다 갔어. 엄마도 오랫만에
학교에 일이 있어서 갔다 왔어. 모처럼 해가 뜬 날이네. 올 여럼은 유난히 구름이 많이 끼고 비도 많이 왔
어. 차를 타고 왕래하는 동안 세상의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우리 도은이만 이 세상에 쏙 빠져있는 기분이야.
아무일 없는 것처럼 보이는 평온한 일상속에서 우리 도은이는 어떻게 그렇게 감염이 되어서 아팠던거였지? 아
직도 이해가 안 돼. 도은아 네가 없어서 이 세상은 너무 허전해. 엄마는 도은이가 너무 보고싶어. 너무나 소
중한 보물을 잃어버린 기분이랄까? 말로 형용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