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도은이에게 쓴 편지가 백업이 되지 않아 사라져 버렸어. 다시 도은이에게 편지를 쓴다.
도은아 엄마는 지금 필리핀에 와 있단다. 작년 여름에는 도은이랑 같이 왔는데 도은이 생각으로만 머리가
가득채워져 있어. 아빠 사무실에 도은이랑 같이 왔었는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니? 도은이에 대한 그리움이 뼈
에 사무치구나.엄마는 도은이가 그리워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암담하구나. 한국에 있어도 이 곳 필리
핀에 있어도 도은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올해도 엄마랑 필리핀에 오기로 했는데 엄마 혼자 오
게 되어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