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아 나 해인이야..
오늘 학교에서 너의 홈페이지가 생겼다고 해서 이렇게 왔어
처음에 너가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리가 들었을 때 나 믿지 않았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우리랑 점심시간마다 엄청 재미있게 놀았었잖아..
비록 요즘들어 나와 현진이가 3층을 잘 내려가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자주 자주 내려가서 다같이 계단에서 놀고 그런게 몇일전이였는데
몇일사이에 쓰러져서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는 사실을 듣고 엄청 놀랐어
도은아 우리 아직도 너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으니깐
빨리 깨어나줘라..
너가 없는 동안에 진짜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일 많았었는데
너 얼른 깨어나서 학교로 돌아오면 우리 맨날 모여 놀던 너희반 앞 계단에 쫘르르륵 앉아서 같이 놀자
나랑 현진이랑 예림이랑 (이)유진이랑 (노)유진이랑 지수랑 승하랑 유나랑 도은이 너랑
얼른 낫길바래 너 없으니깐 정말 허전하드라ㅎㅎ
빨리 낳아서 돌아왔으면 좋겠어
우리가 계속 기도해줄께ㅎㅎ
그럼 도은아, 빨리 깨어나줘!
From.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