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도은아,
5월24일부터 6월16일까지 , 이번에도 아빠는 저녁을 금식하고 오늘하루는 온전히 굶었다. 이제는 이것도 많이 익숙해져서 별로 고통스럽지도 않네.
도은이가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금욕하고 매일 아침에 기도하면서 도은이에게 한 약속을 다시 새겨보면, 정말 도은이의 희생이 나를 살렸구나, 절대로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나머지 생에는 도은이를 위한 학교 건립만이 내 생의 전부이자 도은이의 못다한 사명/소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바라고 있단다.
그래서 이땅의 생을 마감하는날 기쁘게 도은이를 다시 만날수 있게 하는 것이 나의 모든 것이라고 한 번 더 다짐한다.
도은아,
부디 천국에서 아빠를 지켜보면서 응원해주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자.
묘의 잔듸를 새로이 덮었는데 잘 자랐으면 좋겠고, 이 번에는 아빠가 직접 사서 , 지고 올라사서, 물을 주고 했구나.
도은이가 곁에 있을때는 신경을 못썼으면서 지금한다는 청개구리 같은 후회도 있지만,
뭐 천국에세의 긴 영원을 생각하면 지금 볼수 없는 것은 잠깐이겠지.
천사와 같은 우리 도은이,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산다는 것이 저희들에게 이땅에 복음이 되어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삶을 실천할 수 있게 해 주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