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은아,
아침마다, 천사 정도은, 천국 정도은, 예수 정도은, 복음 정도은, 믿음 정도은, 소망 정도은, 사랑 정도은.
이땅에서 고생만 하다가 저 하늘나라로 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은. 항상 너무나도 보고싶고 같이 있고싶고, 이땅에서 유일하게 날때렸을때도 기뻤던 우리도은이가 없는 이 세상은 그 무엇과도 아직은 사랑하는 우리도은이의 자리를 바꾸지 못하는 구나.
5월24일부터 어제까지 저녁을 굶고, 오늘은 하루종일 굶음으로서 조금이라도 우리도은이가 당한 고통을 느껴보고자 했지만, 오히려 이것을 통해서 아빠를 살리려고 하지 않았나 할 정도로 오히려 도은이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만드는 구나.
오빠는 어제 자대에 배치되어 갔어. 통역병으로 갔지만, 아직 어떤 보직을 받을지는 몰라. 하늘나라에서 오빠를 지켜줘.
이 편지를 쓰는 동안, 눈물이 나도 모르게 맺혀 있어서 닦았지만, 마음속에 도은이를 보고싶은 그리움은 지우지 못하는 구나.
6년이 되었구나 우리도은이 천국에 간날. 언제 만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루 하루 , 한해 한해 가까와 지는 것은 분명하겠지.
천국에서 만나자 도은아. 잘있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