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도은이.
하늘 나라는 날씨가 어떤지. 한국에 춥게 있다고 필리핀에 오니 좋구나.
날씨도 따뜻하고, 모든 것이 그대로 인것 같구나.
어제 라구나 88온천을 갔는데, 도은이와 같이 간 탕에 차마 들어가지를 못했단다.
그때는 키가 안닿아서 아빠 목을 꼭 끌어안고 들어 갔었는데, 그 기억이 너무나도 슬펐단다.
아침에는 일찍 가서 산책을 하고 들어가서 그때와 같이 물속에 잠수도 하고 그랬단다.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도 큰 부분이 빨리 허물어지고 , 목표가 없어진 느낌인데.
도은아 어떻게 하지?
너무나도 보고싶구나.
엄마말대로 미안하다 , 보고싶다, 사랑한다는 말만 맴돈다.
잘있어. 아빠가 4월에는 도은이 무덤가에 나무를 심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