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25일부터 6월 16일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날들이다. 우리 도은이가 병원에 실려가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식사한 번 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수액에만 의존한체 온갖 의료 장비를 달고 콩팥 수술, 기도 수술등을 의식이 없다는 가정하에서 마취도 하지 않고 수술을 한 날들이다.
오늘 6월16일 새벽 , 그래도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심장박동계의 주파수가 일직선을 그리고 심장이 머졌음으로 해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4년이 지난 오늘, 그때의 기억들은 차차 옅어져 가지만, 우리도은이에 대한 빈자리와 그리움은 더 크게 다가오고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더 잘해주지 못했던 후회만 그 빈자리를 파고 들고, 아직도 마르지 않은 눈물은 평생을 지고가야 할 고통의 표시와도 같다.
'천국 정도은, 천사 정도은, 예수 정도은, 믿음 정도은, 소망 정도은, 사랑 정도은, 최고 도은이, 예쁜 도은이, 착한 도은이, 순한 도은이...'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면서 내려 오면서 부르짖는 구호다. 아직 별도 신실한 믿음이 없는 나에게 저런 구호가 어룰리지 않는 다는 생각에 누군가 낯선 사람이 곁을 지나가면 소리를 줄리지만, 우리도은이의 이름을 누군가 불러주고 메아리로 돌아 올수 있다는 생각은 마치 의무와도 같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확신마져 들게 하고, 이땅에서 못다한 인연을 반드시 천국에서 다시 이어가고, 도은이가 다시 올 수는 없지만, 내가 갈수는 있다는 희망을 키우는 의식으로 자리메김 했다.
옛날에 스피릿이라는 영화를 안양 평촌 CGV에서 내 무릅에서 안겨서 볼때, 말이 뛰어갈때 우리 도은이의 커지는 심장박동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도은이를 만날수 있는 날이 다가 오지만, 혹시 내가 잘못 살아서 다시는 볼 수 없을까 하는 두려움에 작은 기도를 오늘도 한다.
'우리도은이에게 주어졌던 소명이 있었다면, 내가 남아서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도은이를 만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있다면, 꼭 알려주시기를 바라고 이 땅에서의 짧은 만남을 영원에서는 반드시 이어 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랍니다'
혹시 누군가 이글을 읽고 도은이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그 이름을 한 번만이라도 다시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